아낙을 부르신 프레디님이 세상을 떠나셨다고합니다.(2)

한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져 노래입니다.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 소개

프레디 아길라는 1953년 2월 5일 필리핀 이사벨라 주 산토 토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4세에 작곡을 시작했고, 18세에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대학을 중퇴하고 음악의 길을 걷기 위해 집을 떠났습니다. 이후 거리와 포크 클럽에서 연주하며 음악 경력을 쌓았고, 1973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음악은 필리핀 전통 포크 음악과 서구 포크 록의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로도 유명합니다.

2025년 5월 27일, 프레디 아길라는 72세의 나이로 필리핀 퀘존시티의 필리핀 심장센터에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이슬람식 장례 절차에 따라 마닐라 이슬람 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Anak’의 탄생 배경과 의미

‘Anak’은 타갈로그어로 ‘자식’ 또는 ‘아이’를 의미하며, 프레디 아길라가 자신의 삶에서 겪은 후회와 반성을 담아 작곡한 곡입니다. 그는 18세에 집을 떠나 방황하며 도박에 빠지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고, 5년 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부모님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곡을 썼습니다. 이 곡은 부모의 사랑과 자식의 반항, 그리고 화해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Anak’은 1978년 메트로 마닐라 대중음악 페스티벌(Metro Manila Popular Music Festival)에서 결선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필리핀 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곡이 되었고, 5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100개 이상의 버전으로 재녹음되었습니다.


‘Anak’의 세계적 영향력

‘Anak’은 필리핀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곡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서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차트 상위권에 올랐으며, 독일에서는 1980년 차트 39위, 네덜란드에서는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곡은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 화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문화와 언어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프레디 아길라의 음악적 유산

프레디 아길라는 ‘Anak’ 외에도 ‘Bayan Ko’, ‘Magdalena’, ‘Katarungan’, ‘Pangako’, ‘Luzviminda’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발표하며 필리핀의 정치적, 사회적 변화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Bayan Ko’는 1986년 마르코스 독재 정권에 맞선 피플 파워 혁명의 상징적인 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필리핀의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으며, 많은 후배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프레디 아길라는 필리핀 음악계의 거장으로서, 그의 작품은 세대를 넘어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프레디 아길라의 ‘Anak’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화해를 그린 보편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의 음악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