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이들 궁금하다…요(17)

필리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친절하고 밝은 성격과 종교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되고, 인정을 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God bless 는 무리한 요구를 할 때 뿐만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1. 부유하고 친근하고 ... 그래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 교민을 호구로 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God bless 와 비슷한 표현 자체를 쓰기도 하는 편인데,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god bless 라는 말을 한다고 해서,

God bless 말 자체에 어떤 감정적인 의미가 들어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개인 차이에 따라, 인식이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

@ 육남매 님에게...
님의 요지는 “필리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친절하고 밝은 성격과 종교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문화” 그래서 “그냥 한국인이든 필리핀 사람에게든 무리한 요구를 서슴지
않고 하고 안 되면 말고” 로 이해하면 될까요?
참 글 중 God bless 는 포인트가 아님
그냥 무시해도 됨

@ Young-2 님에게...

(기분 나쁘게 생각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개인 적으로는, 작성하신 글 내용의 정확한 포인트는

과한 요구를 하면서 God bless 라고 표현하는 것이 존중인지 호의를 이용하는 것인지를

의견을 구하는 것으로,

핵심 포인트가 God bless 표현이 존중인지 호의인지 논하는 것으로 God bless 가 핵심 포인트가 맞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그럼, God bless 다른 단어를 빼고,

필리핀 사람이 한국 사람에게 과한 요구를 하면서,
(God bless 단어는 빼고), 종교적, 또는 친근한 또는 호의적이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을 쓰는 것이,

존중해서 그런것인지 호의를 이용하려고 해서 그런것이지를 논하는 것이라면

아마 문화적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문화에는

- 필리핀 사람이 외국인들 뿐만아니라, 내국인들에게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또한 개인 마다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필리핀 사람이 그렇지 않겠고, 내가 만난 필리핀 사람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고, 왜 나한테만 이런 경우가 생기는지 등...
- 또는 한국인은 봉이다라는 느낌이 살짝 들어가 있을 수도 있고,

저는 필리핀에 오래 살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 필리핀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저는 말씀하신 경우,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라 라는 생각입니다.

핀노이들이 숟가락을 사용해서 그렇지 인간이 아닙니다.
남녀노소 뇌에 주름이 없습니다ㅋ

어느날 자동차 오일을 갈러 갔는데 정비소에 온 손님이 정비공들에게 피자를 사주라더군요.
고생하는데.... 나 참 기가막혀서 니가 사주라 했더만 자기는 돈이 없데요.
나도 돈이 없다니까 코리안이 왜 돈이 없냐고..지들끼리 구두쇠니 뭐니 웃으며 그러다라구요.

내가 왜 그런말을 하냐고 사주고 싶으면 니가 사주면 되고 난 항상 팁도 챙겨주고 하는데 너 거지냐? 피자를 내가 왜 사야하는지 말해보라했더만 사기 싫으면 말랍니다.
고생하니 니가사라하니 똑같은 말 반복. 너 거지냐 왜 공짜를 구걸하느냐 했죠.

이들 습성이 그런거 같습니다. 한번 해봐서 얻으면 좋고 안되면 말고...
거지근성이 있는거 같으며 그런걸 챙피하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몰론 교육을 잘받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금전문제 같은거를 이들은 그냥 내뱉습니다.
되면 좋고 안되도 그만... 사람사이의 관계는 뒷전..
같은 필리핀 사람들한테도 똑같습니다.

@ 리부트 님에게...
아놔 글 읽다가 PTSD 오네요 ㅋㅋㅋ

@ 리부트 님에게...
아 이거 오래 거주한 분들 대부분 한번씩은 겪은 상황일겁니다 거지새끼들... 잊고 있다 다시 한번 필혐 차오르네요

@ 리부트 님에게...
얼핏 보고는 정비소 사장이 미친놈인가 했는데 다시 보니 다른 손님이 한 말이군요. 그러면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그놈도 그냥 실없이 농담으로 한 말일 겁니다. 그냥 썩은 미소 날리면서 who are you? do you know me? 하고 물어보면 그만입니다.

물론 그렇게 이야기 했지요.^^
그랬더니 꼬리뽓 불라불라 하기에... ㅋㅋㅋ

농담이라기엔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거지새끼...
@ Justin Kang@구글-qk 님에게...

@ 리부트 님에게...
정비소 손님이면 차도 있는 놈일텐데 참 어이가 없는 경우네요. 그런놈 또 만나도 적당히 대처 할 방법도 없고, 생각하면 열받을 일이니 그냥 잊어버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네네 오래전일이라...잊어버린지는 한참 됬습니다만

비슷한 일들을 여러번 겪게되네요. 위에 글올리신거보고 다시금 생각나서 올려 봤습니다. @ Justin Kang@구글-qk 님에게...

필리핀에 처음온지 4년이 넘었고, 실거주 기간도 3년 가까이 됩니다만 아직 누가 저한테 God Bless You 라고 해주는 말을 들은 기억도 없고, 누가 무리한 요구를 쉽게 해 온 적도 없습니다. 나는 세례를 네군데서나 받은 독실한 크리스쳔이라고 말해줘도요.

직원들도 무슨 큰일이 닥쳐서 돈이 급하게 되면 이상한데 찾아가지 말고 꼭 나한테 먼저 말하라고 하는데, 한두번씩 집안에 일이 있는 것 같으면 내가 먼저 물어보고 도와 준 적은 있어도 먼저 저한테 부탁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가불 해달라고 한적도 없고, 뭐하나씩 챙겨주면 항상 고마워 하고 또 사양하곤 합니다. 와이프 친정 식구들도 거의 그런 편이고요.

직원중 세명 우리집에서 데리고 사는데, 와이프까지 전부 말만 크리스쳔들이지 다들 성당, 교회도 안가고 밥먹을 때 기도도 거의 무교에 가까운 제가 안챙기면 그냥 생깝니다. 스타벅스 사줄까 하면 팔레스타인 예기 꺼내고, 사고 방식들이 그냥 미국에서 보던 교육받고 성실히 사는 젊은이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어요. 미귝 젊은이들과 다른 점이라면 뭐 다들 무척 날씬한 정도랄까요?

저스틴님의 직원들은 교육을 받은 친구들이니까요... 아마 집안도 교육을 받은, 그러니까 정상적인 부모밑에서 자란 친구들일 겁니다. 참 다행이네요^^

교육 못받은 필리핀 사람들은 정말 상상이상이라 보시면 됩니다.
@ Justin Kang@구글-qk 님에게...

@ 리부트 님에게...
제 직원들은 대부분 사립고등학교, 대학 과수석정도, 교육받은 집안에서 한명 한명 많이 신경써서 데려오기는 했습니다. 대우도 그만큼 잘 해 주고 있습니다. :)

직원들인 동시에 제 은퇴후 외롭지 않게 인간관계를 유지할 조카들 아니면 마지막 친구들 정도로 생각합니다.

@ 리부트 님에게...
하….. 진짜 동감합니다

로컬 친구들이 몇있는데요
잘사는 집안에 가정교육 제대로 받은 애들은 제가 필리핀에 출장가서 만나면 지들이 초대한 자리면 제가 돈 쓰는걸 엄청 싫어하고

그친구들 집에 일하는사람에게 작은돈을 건네는것도 싫어하더라구요

반대로 그냥 노동자 친구들 만나면 뭐든지 저만보면 공짜로 달라고 합니다

제가 24k 골드 화장품 세트를 세일즈할려고 갔는데 제 매입가격이 100불이 넘어가는데 그냥 달라고해요
그래서 이건 너에게 선물로 주기엔 가격이 크다 그래서 안된다하면 알겠다 그러고 아무일 없다는듯이 행동합니다

그냥 거지근성이 베어있어요

@ golapa**** 님에게...
로컬 노동자 친구들을 만들거나 유지할 필요가 있나요?
저도 초반에는 그런 사람들도 알고 지냈던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거리를 두게 되더군요.
페북친구신청은 받지 않고, 쎄한 메시지 보내오는 사람 있으면 바로바로 블락겁니다.

01. 부유하고 친근하고 매너까지
있는 한국인에 대해 마음으로 존중하면서 부탁하는 걸까

---> 뭐 이건 한국인이라서보다는 외국인은 돈이 많아야 한다하라는 전제하에 부탁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한국인만 꼭 찝어서 그렇게 하지는 않구요. 제 주변에 외국인 친구들이 많은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더라구요.



아니면

02. 한국인들의 ‘순진 무구해 보이는 피노이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이해하여 언제나 하하호호 해 주는‘ 호의를 이용하여 교민들을 호구로 보아서 일까?

---> 한국인들이 여타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많이 친절하고 예의바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계속 필리핀 사람들에게 치이다 보면 다소 무례해진다거나 예전에 비해 덜 친절해지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앞에서만큼은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수준이요. 그런 한국인들을 경험한 필리핀 로컬 사람들 중에는 외면하지 못하고 거절하지 못하는 습성을 잘 이해해서 계속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인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은 알면서 속아 주지만 나중에는 냉정한 판단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번과 2번을 종합해서 이야기해 드리면 한국인이라서라기 보다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같은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몇 번 경험하다가 보면 거부하는 요령이 생깁니다. 고민할 필요없이 "안된다" "여유가 없다"고 하면 끝입니다. 대부분은 '주면좋고' '안주면 그만'이라는 찔러보기식이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