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시위가 짜여진 각본 같은 이유(5)

랠리 예정되어 있다는 말을 지난주에 듣고는 쑈할 생각인가보네. 생각 바로 들던데.

예정된 분노는 5000% 가짜 분노죠.

피노이들이 사회를 위해서, 자기 후세를 위해서 진짜로 무얼 한다는것도 불가능하고..


물론 제목만 보고 영상까지는 안봤습니다. 뻔한 내용일거라.


이 시위로 인해 조 단위로 해 먹은 그 컨트랙터들과 뒷배 정치인들에게는 면죄부가 생겼네요.

해당 부패를 추적하던 언론이나 그나마 깨어있는 정치인인들에게는 좌절만 안겨준 랠리가 되고.

1천년이 지나도 그대로일 필리핀..

@ 양조장 님에게...
이런게 쌓여서 사회가 변합니다.

사실 필리핀 싼 인건비로 장사해먹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필리핀이 부패척결하고 경제발전하면 좋을 것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이런게 변화의 시작입니다.

국민들 분노는 봉봉의 정적 제거용으로 쓰이겠죠….

@ SaveEarth 님에게...
요즘 봉봉에 대해 불만있는 필리피노들이 무척 많습니다.
지난 선거때 지지했던 사람들도 후회들 하더군요.

이번 시위가 어느 정도 짜고치는 쇼 같기는 했습니다.
아침 10시쯤 시작해서 오후1시에 대부분이 해산했다니 뭐 말 다했죠.

하지만 우습게 보이는 이런 것들이 사실 사회 변화를 가져오는데 영향이 무척 큽니다.

시위라는 건 너무 무섭고 NPA 놈들이나 하다가 총맞아 죽는 거라고 생각하던 보통 사람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죠.

당장 아는 필리피노들 페북만 들어가봐도 부패얘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 100명 체포되고 다친 사람도 없었죠. 컨테이너 하나 가져다 놓고 타이어 몇개 태우고 끝이던데, 그래서 이번에 나도 참여 할걸 그랬네 하고 후회하다가 다음번에는 더 많이 참여하고, 많이 참여하다보면 부패정치인들이 더 크게 해먹을 것 좀 더 작게 해먹고 그러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