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우리에겐 충격적인 이유는 이 나라에서는 가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에겐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이 외에 사회 문화적으로 이해 불가인 부정적인 일들이 많죠.
왜 이런 걸 고치지 못할까, 그럼에도 필리핀에서 살만한가. 필리핀은 잘 사는 나라가 될 수가 있을까. 이런 것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고, 각자 입장에 따라 여러 의견들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오늘 한가해서 인도에 관한 동영상을 봤는데, 필리핀은 10배는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인도에는 사람 사는 세상에선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나죠. 대중 버스에서 하나도 아닌 여러 명으로 부터의 강간, 천민과 사랑에 빠진 동생을 집안 망신이라고 오빠가 살해, 외국인 관광객 집단 강간, 이런 사건들. 안 알려진 사건들은 무수히 많을 거구요.
이런 건 단편적인 사건들이지만, 이 영상을 보면 사회 전반에 정착돼 있는 고질적인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하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영상 볼만합니다. 인도가 중국 다음의 강국이 되는 길이 험난한 이유를 알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빠진 게 하나가 더 있습니다. 많이 나아졌다곤 하지만 아직도 존재하는 뿌리 깊은 카스트제도. 게다가 인도는 다른 언어가 무수히 많죠,
필리핀은 인도에 비하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만 필리핀은 인도의 모디 총리 같은 사람이 안 나오면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10년 전 쯤 일 때문에 인도 남부의 중소 도시에 잠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3일간의 짧은 체류에도 눈에 들어 온 몇 가지를 얘기 하면
- 길거리에 맨발로 다니는 사람이 많다
- 소가 큰 길거리에도 많고, 그러니 소 분뇨가 길거리에 즐비하다
- 더운데다 습도가 엄청 높아서 벌레가 엄청 많다. 하루살이 + 작은 벌레들이 건물 문에 다닥다닥
- 에어컨있는 택시가 드물다. 거의 30 - 70 년 됐을 차
- 우리가 먹을만한 음식이 거의 없음. 카레 좋아하는 사람은 좀 낫지만 그나마 우리 입엔 맞지 않음. 필리핀 음식은 진짜 양반.
- 시장에는 무슨 축제 때처럼 사람들이 어마 어마하게 많아서 뚫고 지나가기 힘들 정도
- 호텔 바에 여성 근무자도 없고 여성은 출입금지. 남자들 끼리만 마셔야 함. 당연 KTV 같은 건 상상할 수 없음. 그런데, 사창가는 있는 것 같더라고요.
호텔 부페에 아침 먹으러 갔는데, 먹고 있던 손님 누가 식당 매니져 불러서 엄청 큰 소리로 야단을 치고 있었는데, 그 정도가 하인 한테나 할 수 있을 정도. 매니져는 잘못했다고 빌기만 하고 아무 소리도 못하더라구요. 이는 카스트제도로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도 카스트신분이 높으면 그렇게 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절대 살고 싶지 않은 건 물론 관광으로도 다신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나는 나라가 인도입니다. 가끔 필리핀에서 말도 안되는 일로 짜증날 때면 인도같은 나라도 있는데 하고 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