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 대한민국대사관 한동만 대사, 교민들을 위한 담화문(5)

[아시아뉴스통신=조날드 타파난 특파원] 한동만 주필리핀대사는 필리핀 교민들을 위해 담화문을 남겼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존경하는 필리핀 교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례없는 코로나 위기와 국가적인 봉쇄조치 속에 교민 여러분이 모두 힘든 상황인데도 특히 어려운 사정의 교민들을 위해 우리 교민들이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상부상조의 미담을 접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타알화산 폭발에 이어 다시한번 우리 필리핀 한인들의 단합된 모습에 경의를 표하며 특히 메트로 마닐라, 바기오 등 곳곳에서 어려운 동포들을 돕는 작은 영웅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필리핀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1천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도 7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마카티 병원에 입원중인 한인 여행객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동한 필리핀에서 귀국한 15명의 한인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 조차도 대통령궁내에서 자가격리 중이고 이동금지, 모임 금지 등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이에 필리핀 외교부는 필리핀내 외교단에 대해서도 필수요원 4명 근무, 차량 1대만을 이용토록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우리 대사관도 불가피하게 긴급한 여권,비자 등의 제한적인 민원만 처리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대사관은 이러한 위기 상황속에 한인총연합회와 협력, 부족하지만 메트로 마닐라 65세 이상 우리 교민 어르신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였으며 봉쇄조치 후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교민들과 코이카 봉사단원들을 위해 필리핀 정부의 교통부, 관광부 장관, 외교부 영사차관을 접촉하고 유럽연합 등의 외교단과 공동 대응하여 봉쇄조치 발표 후 외국인 72시간내 귀국시한을 철회토록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국적기 증편 및 대형비행기로의 변경으로 2,200석의 추가 좌석을 확보하여 귀국러시 기간에 교민들의 귀국 편의를 적극 지원하였으며 귀국 항공권 소지자는 언제나 귀국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방에 고립된 우리 국민에 대해서는 필리핀 관광부와 협력, 특별 국내선을 통해 마닐라나 클락 등의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필리핀 정부의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강력한 봉쇄조치로 필리핀내에서 재외선거가 불가능하게 되어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재외선거 등록을 위해 노력해 주신 각 한인회를 비롯한 각 동포단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부지역에서 우리 교민분이 이동금지를 위반하여 체포된 사례가 있어 교민 여러분께 주의를 당부드리며 이럴때일수록 불편하더라도 주재국 법령과 조치를 잘 준수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단체 모임 등 각종 집회를 취소해 주기를 당부드리며 부득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슈퍼마켓 등 방문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시고 손씻기 철저 및 증상이 있을때는 스스로 자가격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대사관은 필리핀 정부에 코로나 진단키트 등 지원을 통해 필리핀 정부와 코로나 확산 대응을 위해 공동 노력을 할 예정인 바, 동포여러분들도 코로나가 종식될때까지 힘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라며 코로나가 조기에 극복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주필리핀대사 한동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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