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참전용사 후손에 장학금

필리핀 참전용사 후손에 장학금…"한국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는 6월 25일이면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5주년이 되는데요.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군대를 보낸 나라가 바로 필리핀입니다.
MBN은 개국 30주년을 맞아 이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한 작지만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김종민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필리핀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리기 위해 한국과 필리핀 정부가 함께 만든 기념관입니다.

75년 전 전쟁에 투입됐던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MBN이 개국 30주년을 기념해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마련한 겁니다.

▶ 인터뷰 : 엘시아 그레이스 / 참전용사 후손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셔서 안 계시지만 할아버지 덕분에 이 장학금을 받게돼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합니다."

▶ 스탠딩 : 김종민/ 기자 (필리핀 마닐라)
"이번 행사에서는 필리핀 현지 학생 30명에게 1인당 한화 약 22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습니다."

국내 금융기관과 의료기관이 후원에 나서며 뜻을 함께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현 / 우리웰스뱅크필리핀 법인장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누구든지 대한민국이 잊지 않는다'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후원하게 됐습니다)…. 이들이 앞으로 성장하고 세계로 진출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금이 됐으면 좋겠고."

▶ 인터뷰 : 코비 로드 / 참전용사 후손
"저는 한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어요. 제가 커서 되고 싶은 엔지니어와 관련된 지식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해요."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한국을 도왔고, 가장 많은 인원을 한국에 보냈습니다.

아직 생존해 있는 50여 명의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한 현지 한국인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우 /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필리핀지회장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지원하는 데 많은 힘을 쏟을 예정이고요. 한국과 필리핀 두 국가의 외교적 가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BN은 앞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금도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