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부 장관 직접 나서 강력 대처 예고
필리핀 관광부는 한국인 관광객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다.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은 이 사안을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과 필리핀의 유관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프라스코 장관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관광객의 안전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아 모든 정부 부처가 함께 대응하고 있다. 이는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총 157만 4152명으로 한국은 필리핀의 최대 해외 관광객 유입국이며 경제적 기여는 약 23억 달러(USD)에 달한다.
프라스코 장관은 루카스 베르사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제 회의에서 ‘관광객 안전 테스크포스(National Task Force on Tourist Safety)’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또한, 지난달 윤만영 회장이 이끄는 필리핀 한인 총연합회(United Korean Community Association in the Philippines)와의 면담에서도 프라스코 장관은 관광객 대상 범죄에 대해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프라스코 장관은 “관광객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 피해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에 생계를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삶이 달려 있는 만큼, 관광객 대상 범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라스코 장관은 한국 정부, 특히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인 관광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스코 장관은 “관광질서 및 관광객 보호 경찰’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총 8610명의 경찰관이 교육을 받았다. 필리핀 경찰은 전국에 30개 관광경찰 부서, 104개 관광경찰 지원센터, 1243개 관광안내 데스크를 운영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프라스코 장관은 대통령 산하 반조직범죄 위원회의 관광안전 강화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어 가능 경찰 양성과 더 많은 관광안내 데스크 설치 계획을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필리핀 관광부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관광안내 콜센터에 한국어 상담 인력을 배치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언어 장벽 없이 관광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