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위급한 상황(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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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거의 모든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졌거나 통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지역간 이동이 매우 힘든 상태이며, 심지어 통행증이 있어야 밖에 나올 수 있으며 통행증은 가족 중 한 명에게만 주어집니다.

필리핀은 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교민들이 많은 마닐라, 세부, 민다나오와 같은 대 도시들이 섬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보라카이나 팔라완 등 여러 섬에도 교민들이 있습니다.

마닐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공항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끊긴 상태이거나 곧 끊길 예정입니다. 전세기를 띄운다고 해도 어느 지역으로 띄울지 몇 곳으로 한정할 수 밖에 없는데 소도시나 작은 섬에 있는 교민들은 더욱 고립이 될 것입니다.

필리핀에서 더 이상 확진자 수가 나오지 않고 코로나19가 사그라 든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현재 분위기로서는 내일이라도 당장 일일 확진자 수가 100 명이 넘을 듯 합니다. 매일 200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지금 현재도 병원은 코로나19 검사자 또는 비슷한 증상이 있는 자로 가득차 있으며, 병상이 모자라 코로나 확진자를 집으로 돌려 보내는 어처구니 없는 실정인데,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외국인의 경우 개인이 의료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하는데 대부분의 한국인이 보험처리가 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병원비가 나올 것이며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치료를 원하겠지만 외국인 차별 대우까지 예상이 됩니다.

필리핀의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면, 아니 십분의 일이라도 매우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대로 넋놓고 있다가는 큰 후회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해결책이 준비되어져 있거나 지금이라도 탈출구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비상식량을 재어 놓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집밖에 나오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그러나 어떻게 단 한번도 밖에 나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단 한번도 사람을 마주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코로나19가 사그라들기를 기도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지 모르겠습니다.

대사관이나 한인회만 바라보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사태가 급박해지면 청와대국민 청원을 통해서 전세기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하지만 어느 누구도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교민들의 의견이 모아져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출처: phil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