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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 저널&컬럼/연재#12 현재 '나'로 선교를 말한다(4)

Views : 6,494 2020-03-18 22:33
등필 저널 1274637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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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필자인 '나' 라는 사람도 코로나 사태 한복판에 서 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들 역시 나보다 더 열악한 환경과 상황에서
'lock down' 긴급 조치를 전혀 예상못한 가운데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빈민층 주민들에겐 더 없는 생계위협의 고통이 시작되었다.
한국에는 그래도 긴급으로 국가 재난 기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할 모양인데
필리핀은 이런 문제에 대책이 전무하다

나는 우리 동네에서 그래도 한국인이라는 명함을 달고 선교 12년차 선교사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왔던 과거의 이력이 오늘 따라 무척이나 초라하게 느껴져온다
그들을 돕고 싶어도 돕지 못하는 한계 상황이 나에게도 왔으니 말이다
우리 동네는 시내에서 약 10킬로 떨어진 시내 외곽 시골스런 동네이다
거의 빈민이다보니 단 한 평이라도 땅떼기 가진사람 드물고
거의가 일용 근로자로 일하는 주민들이다
트라이 싸이클 드라이버,시내의 작은 회사나 병원,소규모 행상인들이 주로 살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 아기들 딸린 가정들은 더 어렵다
우유사서 먹이기가 힘들어 쌀죽을 끓여 먹이는 가정도 많이 있다
판자와 대나무로 대충 지어 사는 주거 환경은 바람불면 날듯 비가 오면 물이 샐듯
항상 바람 잘 날 없는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동네이다

나는 이런 동네에 선교지로 정착하여 살아온지 8년째이다
그전에는 마닐라에서 학원선교(대학생)로 5년을 보냈지만
그 가운데 '나를 좀더 필요한 지역으로 보내달라'고 기도 했었다
그리고 필리핀에와서는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인목회는 하지 않고
오로지 현지인 선교에만 힘쓴다는 것이 나의 작은 철학이 담긴 소신이었다
그런데 왠걸,나를 정말 척박한 지역, 사고 많고 탈 많은 레이테 지역으로 인도하셨다
갑지가 할일은 많은데 여러가지 형편이 뒤 따라주지 않았다
의욕만 강하고 좋았지 실전에 사용할 총탄이 턱없이 부족하었다
나는 성격상 남에게 손을 잘 벌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하나님 일을 위해서는 이것도 교만에 해당한다는 걸 알지만 나는 이게 잘 안된다
한국에 자주가서 선교 후원자 개발을 위해 자주 들락 늘락 거리는 나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사도 바울이 보여준 모습으로 자비량 선교를 본받아 해보려고
돼지도 키워보고,한글학교 운영으로 후원금을 조성해보기도 하고
남들의 선교 영역에서 조력자로서도 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나의 선교의 동력은 늘 한계 상황에서 밑도는 만족한 수준을 이루지 못했다
그저 하나님 주신대로 선교하고 주신대로 먹고 살고
남들처럼 반듯한 홈페이지 하나없이 나의 선교지경을 나타내지 않했다
그러다 보니 선교는 항상 꼴지를 면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나의 성적표가 되어왔다

내가 돕는 현지인 교회는 7개 교회이다
이 교회들 모두 개척 단계이거나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지키시는 교회들이다
난 여기 현지인 교회 목사님들과 교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량껏 힘써 왔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한국에서 파송된지 3년 정도 이상 가면 후원자를 계속 개발하지 않는 한
거의 끊어지는게 엄연한 현실이다 누구를 탓 할것도 못된다
선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알아서 자비든 후원이든 알아서 해야한다
이 일은 나의 운명이다
운명적 상황가운데 그 나마 이제 나이도 있어(올해 한국 나이로 만 65세이다)
나 혼자 살아가기도 버겁지만 주어진 나의 삶의 운명과 사명이
오늘도 이끈을 놓치지 못한다
나는 이 일이 고생이라고 생각했으면 진작 이 일이 멈췄을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은혜로 살아가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코로나 사태가 작금 나의 삶과 선교 지경을 흔들어대고 위협하지만
없어도 웃을 수 있는 천진한 현지인처럼 오늘도 살아간다
누군가 말한 '저녁이 있는 삶'
내자리에서 골방에서...

마지막 오늘의 바램을 적어본다 그리고 기도한다.
하나,한국이나 필리핀 아니 전세계는 어서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둘,내가 좀더 능력이 좋아 좀더 우리 동네를 위해 나눌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셋.우리 동네는 코로나 사태로 적어도 먹지 못해 배고파 우는 이웃이 없으면,
특히 어린 아이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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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청춘 [쪽지 보내기] 2020-03-19 05:35 No. 1274637248
아맨,진정한 선교를 하시는분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선교사님의 수고를 알고 계십니다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19 07:48 No. 1274637274
@ 젊은청춘 님에게.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리 말씀하시면 부끄럽습니다.
66y****@네이버-33 [쪽지 보내기] 2020-03-19 08:53 No. 1274637330
그들은 이미 하나님을 믿고있어요 태어날때부터. 나의 종교가 소중하면 남의 종교도 존중할줄 알아야지요.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19 12:58 No. 1274637671
@ 66y****@네이버-33 님에게...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하지 마세요
여기 카톨릭 안믿는 사람 부지기수이어요
이미 믿고 있는 사람 선교하지 않아요 괜히 딴지 거지 마세요
등필 저널
N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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