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오 사례로 보는 현재의 금연정책과 미래의 흡연자들의 모습..(12)

(사진설명 - 흡연자가 애처롭게 몇안되는 흡연구역에서 비를 맞으며 흡연중이다)

2017년 3월 19일자 MANILA BULLETIN의
Focus Features 사설을 번역 및 요약 한것입니다.

기사타이틀 :
Smoke at your own risk - the Davao City model

"비 흡연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나를 감시할 지 모른다는 불안함에 시달린다"

다바오시, 흡연자들은 항상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들을 발견하기는 쉽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언제나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손가락 사이의 담배를 쥐며 경계하는 표정을 짓게된다

다바오 시의 강력한 금연 정책은 흡연자들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우리를 두렵게 하는 많은 이유가 있다.

종합적인 금연 법령 (Comprehensive Anti-Smoking Ordinance) 혹은 2012년 Ordinance 367은
다바오 시장이자 지금은 대통령이 된 두테르테의 작품이다.

첫번째 적발시 1000페소의 벌금 혹은 한달간 구금된다.

두번째 적발시 2500페소의 벌금 혹은 두달간의 감옥...

세번째 적발시 5000페소의 벌금과 4달간의 구금.

그리고 패널티는 위반자에 국한되지 않고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사람이
흡연한 시설까지도 사업자 등록증이 취소되는 등의 처벌을 받게된다,

항공기를 타고 이 도시에 도착하기 전, 기내에선 금연 정책에 관한 안내 내용이 방송된다.
흡연구역은 상가 출입문에서 최소 10~20미터 떨어져 있어야한다.
출입하는 사람이 간접 흡연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말이다.
유흥지역, 바나 레스토랑같은 곳 근처에서의 흡연도 불법이다.

편의점에서는 담배를 팔 수 없다.

쉽게말해 지붕이 있는 어느 곳에서도 담배를 필 수 없다.

흡연구역은 (만약 있다면) 천장, 테이블, 의자 등 흡연자들의 편의를 제공하여서도 안된다.

하지만 이 법령이 세계에서 가장 가혹 할지라도 아직도 다바오 시에는 꽤 많은 흡연 인구가 있다.
몇몇은 뻔뻔하게도 대낮에 담배를 물기도 한다.
밤에는 골목과 어둑한 구역 등이 담배를 피기에 안성맞춤의 장소가 된다.

만약 당신이 현지인이라면, 당신은 니코틴을 섭취할 안전한 피난처를 알고 있을지 모른다.
당연히 우리 흡연가들은 서로를 지켜준다....

한번은 흡연가인 Task Force Davao 팀원이 "비밀 안식처"에서 담배를 피던 중, 내가 사진을 찍자
손을 절래 절래 흔들며 기겁을 하다, 나또한 손에 든 담배를 보여주자 안심을 하고
그를 고발하지 않을거란 확신이 생기자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큰 틀에서는 공공 차량, 레스토랑, 바, 그리고 다른 공공 구역, 심지어는 이들의 출입문과 가까운
야외까지도 금연구역이다.

만약 당신이 운이좋아 흡연구역을 찾더라도, 지붕도 없고 햇빛 가림막도 없고 최소한 상업 시설로부터
10미터 이상은 떨어진 곳이다.

그렇기에 심심치 않게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흡연구역에서 비를 맞으며 담배를 피는 이들을 찾아 볼 수있다

그리고 이들이 경계해야 할 대상은??

경찰, 시 금연 Task Force (ASTF), 그리고 일반인들 까지도 ASTF 승인을 받아 흡연자 신고가 가능하다.

그렇기때문에 담배를 피지않는 모든 일반 시민들이 당신을 신고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언제 어디서든 당신이 담배를 피고 싶은 생각이 들때 말이다.


(사진설명 - 다바오의 흡연구역, 흡연자들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인다. 울타리 안이 흡연구역이다 바깥의 여성은 위법행위중..)

2016년에만 다바오 시 경찰청 (DCPO)는 3,343명의 흡연관련 위반자 기록이 있습니다.
San Pedro 경찰서에서만 1,082 명을 작년에 체포하였으며, 이보다 범위가 더 큰 The Mobile Police Group 은
980명을 체포하였다고 DCPO에서 밝혔습니다.

현재는 흡연 위반자를 신고한 일반인들에게 벌금 중 일부를 할당하면서
체포자는 더욱 늘어 날 수 있습니다.

두테르테가 적용한 Comprehensive Anti-Smoking Ordinance는
이미 존재하지만 지켜지지 않던 금연관련 정책을 되살려 낸것에 불과합니다.
사실은 이미 10년전부터 금연 법령이 존재했습니다.

다바오 시 Anti-Smoking Task Force에 근무했던 Domilyn Villareiz 박사는
금연 관련 법령은 5가지의 버전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첫번째는 1964년 통과된 극장내 흡연 금지부터, 1987년 정부 청사 대중교통에서 흡연 금지,
1996년 식당과 호텔같은 숙발시설에서의 흡연금지 등이 있습니다.

법령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 겪은 Villareiz는, 이제는
Southeast Asia Tobacco Control Alliance (SEATCA)와 Smoke-free Cities ASEAN Network (SCAN)의
사무총장을 지내고 있습니다.

Villareiz에 의하면, 다바오시의 이런 금연 관련 법령은 이제는 모범사례가되어 필리핀의 다른 도시와
다른 국가들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2012년, Villareiz와 보건부 동료들은 이미 시행되고있는 두테르테의 금연정책을 보완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전자담배를 포함, 3번째 적발자에게 벌금을 5000페소로 늘리는 등 입니다.

나또한 습관을 줄이기위해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꾼 사람입니다.

결국엔 시민들의 지지를 받은 강력한 법령으로 지난 2013년 동남아시아 최초의 ASEAN이 지정한
가장 쾌적한 금연도시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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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는 다바오에서의 성공적인 금연 정책을 그대로 가져다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시행된 EO 26에는 필요에 의하여 조항을 수정, 개정, 폐지까지 가능하다고 명시해놓았습니다.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위의 사례에서 처럼 다바오와 현재의 금연 시행령과는 비슷한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다바오에서 잠깐 살아본 경험으로는.... 위의 사진처럼 진짜 흡연구역에서 흡연하면 자연스럽게.....
꼭 이렇게까지 담배펴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때가 있습니다...
SM등의 몰에서 쇼핑하다 흡연하기 위해서는 한참을 걸어 그늘없는 주차장 제일 구석탱이에 위의 사진처럼 좁은 닭장같은 공간에
수십명이 모여 담배피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멀지않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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