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에 대한 단상(10)
david06
쪽지전송
Views : 2,714
2017-01-25 22:47
자유게시판
127276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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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이라면 좀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제가 어릴때만해도 동네마다 다방이 참 많았죠.
정말 액면 그대로의 '별다방'도 어느 동네던
한군데씩은 꼭 있었구요.
많은 남성분들의 잦은 다방출입과 시간때우기는
여성분들의 지적거리이기도 했지만 사실 다방은
그때까지도 약간은 남아있던 사랑방문화의 변형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지금의 별다방(스타벅* 같은)은 예전의
남성의 그것과는 무색하게 요즘 여성들의 안채가
되어있는 느낌을 들게합니다.
시대의 변화와 발전에 걸맞게 다양한 메뉴와 상품들이
구색을 갖추고 커피의 맛보단 브랜드와 트렌드를 더
중요시 여기는 여성타깃에는 문화로까지 유행케되었죠.
예전의 다방은 걸죽한 입담의 마담과 철없는 예쁜막내만
있으면 충분했는데 확실히 사업으로 보자면 타깃을
여성으로 잡아야 파이도 커지고 충성도도 더하다는 것을
보며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ㅎㅎ
특히 은행이던 마트던 밖에 볼일을 나가면 빠지지 않고
별다방을 들러 잔뜩 달달한 케잌이나 과자를 사오는
아내를 보면 별다방이 베이커리인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장사를 잘해서 번창하는 것이야 절대 시비꺼리가 될 순
없지만 말그대로 커피집이 커피맛의 알림과 사랑으로
형성된 고객보단 다른 욕구의 충족을 위해 찾는 고객이
주가 되어버린 별다방을 보며 개인적으론 별다방커피가
나쁘지않은 대중적인 커피맛을 지향한다고 봅니다만
그 가격에 그 정도라는 측면에선 무리가 있다보구요.
그럼에도 잘되는 것을 보자면 장사는 잘한다고 인정해야겠죠.
오늘도 여지없이 은행갔다온다고 나가서 끔찍히 달달한
별다방간식을 사오신 아내를 보며 예전 어르신들 별다방
막내에게 야쿠르트 사주셨을때 아내들께서 이런
기분이었을까 생각해보네요.ㅋㅋ
행복한 하루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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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오빠 보러 참 많이도 갔었죠
커피 둘 프림 둘 설탕 둘 ㅎㅎㅎㅎ
이대입구 유리구두?였나 ㅎㅎ
그런 시절이 있었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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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한곡듣기위헤 죽치고 앉아 있었죠
참 진상손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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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진상손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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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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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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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이런 분위기의 다방이 스타벅스 같은 커피숍 보다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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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어머니가 하셨던 일들 가운데 영등포에서 제법 규모가 튼 다방을 하셨져.. 대학 다방이라고..ㅋㅋ
알만한 분들도 계실지..? 거다란 디제이박스에 LP판만 만장정도? 그때 대학얄개라는 영화도 저희 어머니 가게에서 찍었던 기억이..? 그때 전영록부터해서 이승환인가? 한참 막 얄개들이 판치던 그때였던듯?
커피배달하는 언니들도 언니들이지만 주로 대학생들이와서 죽치는거이..ㅋㅋ
각 테이블에 동전을 넣으면 운세나 뭐 그런거 점쳐주는 기계.. 제법 짭잘하게 동전 수거한줄 알져..ㅋㅋ
또 그때는 라이타보다 성냥이 있던 시절이라 테이블마다 성냥으로 탑쌓기식의 시간 떼우기들이 많았던 듯 싶네여.. 겨울이면 난로를 켜고 난로 주위에 고양이며 강아지가 늘상 널부러져 있고..
다방.. 왠지 훈훈한 기운이 느껴지져? 권투나 레스링 시합이라도 있는 날은 완죤 만원사례...
이젠 어디 시골에나가야 뭔 다방? 부대 앞이나 뭐 그런 곳...?
한동안은 티켓 다방이라는 것도 많이 흥했던 듯? 그게 아마 지금의 퇴폐업소들로 변하는 계기가 된듯도 하구여.. 그치않은가여??? 추억의 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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