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의 10년 소회 그후 -(44)
sinar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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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1 14:11
자유게시판
1270018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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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열심히 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찬과 두부공장하는 sinar입니다.
두달 보름 전 이곳 게시판에 "필리핀에서의 10년 소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었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있느니 한국으로 가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10년의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접으려 했었지요.
저는 떠날 준비를 하는 중에 여러가지 상황과 심경의 변화로 인하여
이곳 필리핀에 남아서 더욱 더 열심히 저의 반찬가게와 두부공장을 운영하며 저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답니다.
우선 작은아들은 제대 후에 이곳으로 다시 들어오기로 했으며,
결정적인 것은 제가 이곳에서의 땀방울로 이뤄놓은 가게를 그냥 포기하고 갈 수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두 달간의 시간은
빠라냐게에서의 지인과의 동업 시기와 올티가스 크로싱마켓의 채소가게, 반찬가게 그리고 두부공장 등
7년 여의 생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몇 주전 지인의 요청으로
과거에 일주일에 서너번 정도 다녔던 말라본과 나보타스의 수산시장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예전 몇 년동안 12시 넘은 새벽시간에 저와 저의 집사람이 장화를 신고 철벅 철벅거리며 돌아다녔던 수산시장입니다,
때로는 살벌하지만 역동적인 삶들이 살아 숨쉬는 그곳 수산시장을 몇년 만에 다시 가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지난 10월 15일이 지인과의 동업을 접고 올티가스 지역에서 야채가게와 반찬가게를 시작한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5년 동안 땀으로 일구어 놓은 이 가게를 훌훌 털어버리고 가려던 저는 지인과 동행한 말라본과 나보타스의 수산시장을 돌아보며
지난날 열심히 일을 해서 만들어 놓은 저의 가게에 대해서 다시 되돌아 보게 되었던거죠.
그때는 밤과 새벽에 잠 못자고 열심히 일하던 시기였죠.
디비소리아 마켓, 말라본 웨트마켓, 나보타스 프리즌마켓, 발린따왁 마켓, 인터내쇼날 마켓, 쿠바오 마켓, 깔띠마 마켓, 파식 마켓 등
보다 좋은 채소와 생선을 구하기 위해 다녔던 그 시장들과 그때에 만났던 사람들과
그 때에 땀흘리며 고생하며 나누었던 우리 부부의 모습들이 생각나더군요.
결론은 이곳에서의 7년을 그냥 버릴 수는 없다는 겁니다.
7년 동안의 땀의 결과를 버리고 가기에는 그 세월들이 너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거지요.
제가 한국으로 철수한다면 필리핀에서와 같이 한국에서 7년동안 지금의 것들을 다시 만들어 나갈 수 있는가를 생각해 봤는데
그것의 결론은 너무 회의적이었습니다.
가족과 모여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성한 아이들과 같이 산다는 것도 나만의 욕심이고
더욱이 나의 삶터였던 이곳의 있는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고 갈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한국에 가면 '와서 일하라'는데는 있다손 치더라도 과연 내가 그곳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내가 생각한대로 가족들이 한곳에 모일 수있을까요?
가만 생각해 보니 그것은 저의 욕심이었던 것이고 너무 감상적인 생각이었던 겁니다.
여러분들 앞으로도 많이 도와 주십시요.
초심으로 돌아가서 전보다 더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저도 여러 분들과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ps.
주변에 계신 분들 중 더러는 제가 이미 이일을 그만 접는거로 알고 계시더라구요.
저희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께는 영양많은 제품으로 성원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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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투지를 성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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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에서 조그만한 두부공장 만들려면 최소 얼마나
투자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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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행복한 생활 꾸리시고 교민들에게도 도움 주시는
복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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