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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공연 관람료에 대한 회상(2)

Views : 728 2013-01-25 19:32
자유게시판 1269246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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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니 제일 먼저 오는것이 아침잠이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다음 뭐 머리가 희어 지는 것, 작은글씨가 안보이는것 여러가지가 많지만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무언가를 치열하게 진행한다는 것이 어려운데  이와같이 글을 끄적거리는 일조차 많은 열정이 필요한지라 사실 한번 글쓰기가 매우 망설여집니다.현대의 고 정주영회장처럼 나이가 있어도 강철같은 의지와 열정으로 살다가신 분도있고  파우스트를 집필한 괴에테는 그유명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75세의 나이에 썻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괴에테는 당시 여러권의 장서를 집필하였는데 그장서들이 대부분 어떤 여성과 사랑을 나누다 잘못되었을때 오는 상실감에서 써젔다고합니다.그런이유로 젊은-을 쓰게된동기도 그가 74세이었을때  18세의 처녀 롯데에게 청혼을 하였지만 거절당했고 그 좌절감으로 75새의 나이에 청년의 감수성보다 더한 소설 베르테르을 쓰게됩니다.

이런것을 생각하면 a4두쪽 분량도 안되는 글을 쓰며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부끄럽기도합니다

 

 

외국생활을 하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외국생활의 특성이  모든것이 신기하고 구경거리 이므로 그들이 구경하고 있는것은 당연히 큰 볼거리라 생각하고 들여다 봤습니다. 마트옆의 공터 였지만 야간이라 전등을 키고 있었고 일종의 이동서커스단 인것 같았습니다.

천막이 필요도 없는 여름날  이었지만 그 규모로 봐서  천막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팀인것 같았고  구경군의 숫자는 약200여명으로 주위를 원으로 감싸고 있었는데 나도 그중의 한사람이 되었습니다

한가족인지는 알 수 없지만 40대 남자가 단장인듯하고 동년배 아주머니가 애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고 아마 초등생에서 중학생 정도의 앳된 여자애들이 서너명 그리고 초등1-3정도 작은 소년이 있었는데 분주하게 무엇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봉고차와 비슷한 차뒤에 천막을 치고  분장실을 만든것 같았습니다. 차,천막,그리고 사람들 모두 남루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반짝이로 만든 무대의상 때문인지 그들의 준비가 무심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공연이 이어지는데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어떤 종류의 공연 이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아주 어린 소년이 했던 공연은 약 4-5m의 높이을 계속만들어 가며 의자를 가지고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것인데 다른 공연도 내내 그랬지만 그들 모두에게서 웃음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장인듯한 사람은 뭐라고 떠들지만 곡예를 하는 소년은 침울한 얼굴,아니 불쌍한 표정과 혹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의자를 한쪽다리로 세운 상태에서 아슬아슬 하게 물구나무를 서고 그옆에서는 여자애들이 그자리에서 워킹동작을 하는 것같이 하며 팔을 흔들고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곡예는 아슬아슬 하지만 안스러웠고 어린 소녀들이 하는 워킹동작은 춤인지 무었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들의 무표정하고 슬픈표정에 어울려 마치 아슬아슬 장송곡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지루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약1시간 동안 슬픔의 파노라마와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아마 중국 특유의 슬픈 공연음악과 같이 나와서 였는지?

 

약 1시간의 공연이 끝나자  각자 돈통을 들고 관중앞을 지나가는데 대부분 1원(당시130원)짜리 종종 5원 10원짜리  야, 한번공연에 많은 돈이 모이는 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돈통은 한번만 도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을 돌며 독려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두 번째 부터는 20원 짜리를 넣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나는 외국인이고 1시간 가까이 공연을 봤을 뿐 아니라  무표정하고 슬픈모습으로 공연하는 아이들이 안스러워  이사람들중 좀더 큰기부를 하는 만큼은 내야 되겠구나.

 

주머니에 있던 50원 짜리를 돈통에 넣었습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단장인 듯한 사람이10원짜리 이상돈이 들어 올때마다 그돈을 들어 보이며 감사의 말을 하곤 했는데 그판에 가장큰 돈이 들어왔으니 그돈을 들고 침을 튀기며 말하는데  중국말을 몰라 알 수 없지만 아마  로반(사장)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을 보니 어떤 사장님이 50원을 내셨습니다. 또내실분 없으세요. 네 네 네 네 네

애석하게도 그이상은 없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말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외국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중국로반이 되고 말았는데 그때당시 중국에서 ngo 형태로 일을 해서 수입이 중국사람 과 비슷했기 때문에 좀 과한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이슈화 돼 있고  그런길은 없다님이 혼자 너무 수고 하시는 것 같아서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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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금2 [쪽지 보내기] 2013-01-25 22:24 No. 1269246217
74세에 18세의 처녀에게 청혼을 하였지만 거절당하고 그 좌절감으로 명작을 남기다.

왠지모를 미소가...

죄송합니다. 본론엔 관심이 없고.... 어디 그들 뿐이겠습니까?
온빛 [쪽지 보내기] 2013-01-26 04:37 No. 1269246629
잘 읽고 갑니다.

어르신분들의 글 속에는
아무런 내용이 없는거 같아도
뭔가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배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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